황금가면 7월 12일 화요일 방송 줄거리 1부에 이어 2부 시작합니다.
굼뱅이도 구르는 재주는 있다더니 제법이구나.
다 회장님 덕분입니다.
의도가 뭐야 설마 진우니? 차유라한테 정 떨어지게 해서 우리 진우 옆에 붙으려고?
아니요. 이번엔 회장님이셨는데요. 완벽한 며느리라고 좋아하셨잖아요.
그 정도로 내가 까무라치기라도 했을까 봐? 흠없는 사람 없다. 먼지만 흠이야. 털면 돼.
만약 제가 그랬다면 이혼감이었을 것 같은데요?
당연히 이혼감이지. 사람이라고 다 똑같은 줄 아니? 출생, 신분 한마디로 핏줄이라는 건 변하지 않아. 니 몸속에 피를 싹 뽑고 고귀한 피를 새로 넣어도 안 바뀌는 거야 알았니?
회장님 몸 속에 비천한 제 피가 단 한 방울이라도 섞인다면 그땐 까무러 치실까요?
헛소리 집어 치우고 자꾸 날 자극해야 다치는 건 너라는 걸 아직도 모르겠니?
뼛속까지 사무치게 잘 알고 있습니다. 하지만 이제 저 혼자 다치지 않을 거라는 거 아셨으면 해요. 저 혼자 절대 안 다쳐요.
그래. 어디 한번 해봐 무서운게 뭔지 그 뼛속이 아니라 핏줄 하나하나 심어줄테니까.
응~ 이모 나 지금 오전 타임 끝내고 이제 집에 들어가려고. 서준이? 응 내가 만난 거 먹이고 있을게 걱정 말고 가게 다녀오셔.
뭔데 왜 여기에. 아유 이게 왜 여기에 붙어. 어머머 아유 어떡하지 진짜
계세요.
아니에요. 저 그냥 놔두세요. 제가 신을게요
괜찮겠어요? 제가 많이 무례했죠? 직접 신으시겠다는데 손을 대서 죄송해요.
아니에요. 저.. 죄송하실 거 없으세요. 제가 오히려 감사한 걸요. 제가 그냥 남편 생각이 나서 그래서..
남편분이요?
네. 제 신발을 항상 남편이 만들어 줬었거든요. 항상 새 신발을 만들어줄 때마다 남편이 직접 신겨줬었는데.
남편분이 참 다정하신 분이네요.
네 다정하고 착하고 한없이 좋은 사람이었어요. 너무 좋은 사람이라 하늘에서 빨리 데려가셨나 봐요.
죄송합니다. 제가 실언을 했네요.
아니에요. 아 저 보내주신 합은 잘 자라고 있는데.
영양제가 효과가 있나요?
아 그럼 영양제 보내주신 게 앞집 사장님이 아니라...
안 계셔서 문에 걸어두고 갔었거든요.
감사해요. 덕분에 너무 잘 자라서 곧 꽃도 피울 것 같아요.
예쁘겠어요.
저.. 참 좀 어떠세요? 그때 많이 힘들어하시던 것 같은데.
제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어서요. 사람들 마주하는 것도 힘들고 해서 자주 안 나왔었는데 그날은 좀 무리를 했었나 봐요.
그러셨구나. 아 예전에요. 저희 옆집 분도 그러셨는데요. 그때는 뭐 공황장애라는 이름도 모를 텐데 친구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어느 날부턴가는 외출도 좀 많이 힘들어 하시고 그러더라고요.
가족, 친구 뭐 이런 평범한 일상들이 사치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죠.
평범한 일상이 뭐 별건가요. 저 제가 해드릴게요 친구요. 아 저 빈말 아니에요. 제 번호에요. 혹시라도 지난번처럼 밖에 나오셨다가 힘든 일이 있으시면은 저한테 전화 주세요. 괜찮으니까 꼭 전화 주세요.
아 대체 언제 오는거야 아 지금 화장이 다 잘 먹었는데 아 지금 오면 좋겠다.
어? 드디어 오셨네요. 한참을 기다렸는데
손수건 주시죠.
아이 성격도 급하셔 저희 가게 가서 차라도 한 잔 하시고
괜찮습니다.
아이 저..
아 아직 안 가셨네요. 저 혹시 모르니까 이거 비상용으로 가방에 넣고 다니세요.
고마워요. 다음에 뵙겠습니다. 전화번호 문자로 한번 남겨주세요. 꽃피면 알려드릴게 보러 오세요.
네. 그럼
왜 그렇게 보세요?
내 눈 뜨고 내가 보는데 왜요?
아니 왜 저러시지 진짜?
됐어요?
예 각도 좋습니다.
시간 다 됐죠? 오늘 내 할일 끝.
고생하셨습니다.
아우, 눈부셔라 지금 레이저 쏘는 거예요? 기왕 맞는 거 피부에 좋아야 될 텐데
저 외근 나가요.
네,
오빠 같이 가
너 왜 근 뜻 몰라? 일 때문에 나간다잖아.
그러니까 일하는 데까지 같이 가자는 거잖아.
늦을지도 몰라요 시간 되면 퇴근해요.
다녀오세요.
흥!
왕 회장님께서 낮에 외출 나갔다 오셨습니다.
알았어. 나가 봐.
네.
박원장 나예요. 왕회장님 요즘 상태가 어떤지 알려줘요. 그러니까 큰 변화는 없단 말이죠? 알았어요.
어허 세계적인 명문대학 나온 유능한 며느리 얻었다고 어 양 어깨 힘 흠뻑주고 유세 떨더니만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? 아우 고소해. 아유, 차화영이 낯짝을 내가 봤어야 하는데. 아들 고생했어.
전 이번 일 전혀 몰랐어요. 유수연 씨하고 삼촌 작품이에요. 삼촌 다음부턴 따로 귀뜸이라도 해줘요. 잘못하다 유수연 씨 위험해지면 어떻게 해요.
아~ 아들 걱정하지 마. 삼촌 특전사 출신이야 위험한 일 있으면 알아서 다 도와줄 텐데 유수연이 걱정하지 말고 아드님은 아드님 목표에만 집중하세요.
자~ 나 다 먹었어 내가 나갈게 한여름에는 보양식을 먹어줘야 돼
누구야?
유수연 씬데요.
저 방에 들어가 있을게요.
아 어떡하냐 나 문 열어줬는데?
아유!
회장님 저 왔어요.
야, 숨어. 숨어 있어. 숨도 쉬지 말고 가만히 있어.왔어?
네 아 식사 중이셨어요. 들어가서 드세요.
어 아니 아니야 나는 나는 다 했어.
그럼 식사 끝나셨으면 차 한 잔 내드릴게요
내가 줄게, 내가
우리는 서재로 갈까?
저는 일 때문에 온 게 아니라서요.
어 그래? 앉아 앉아.
오는 길에 이것 좀 드시라고 사 왔어요.
오 이거 나 필요했었던 건데. 차 회장도 이거 먹어?
그럼요, 워낙 관리하시니까요. 물 가져올게요
아니 고 사장아~
네 들었어요.
그래
물이요.
까.
고 사장한테 서유라 팀장 얘기 들었어 차 회장 한방 먹였다며?
눈 하나 깜짝 안 해요. 상관없대요
말로만 그렇지 자존심에 금 갔을 걸?
하루라도 빨리 무너뜨릴 방법이 있어요.
뭐야?
차 회장 안방 금고에 이중 장부가 있어요. 그것만 찾아내면 빨리 무너뜨릴 수 있어요.
금고? 그건 쉽게 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뭐 어떤 방법이 있겠지. 생각을 좀 해보자.
네.
(주방에서 휴대폰 벨이 울리고)
아 손님이 계신가 봐요?
제 겁니다. 업무용
차 차 차 내 .
와 아 맞다
차. 그럼.
무슨 생각해?
아, 아니에요. 저기 벨소리가 강동하 본부장님 벨소리랑 똑같아서요.
세상에 아 이 휴대폰 펜소리 똑같은 게 얼마나 많은데 마트에 가 봐봐. 어 여기저기서 삐리리 삐리리 다 똑같아 정신이 하나도 없어. 아니 그건 그렇고 강동하 본부장 말 나온 김에 강동하 본부장을 어떻게 생각해?
네?
아니 그러니까 강동하 본부장을 이성으로 좋아하는 건가?
아니에요. 제가 어떻게 아닙니다.
아 그러면은 아무 마음이 없다 이거지?
네, 저한테는 여러 가지로 고마운 분이세요. 제가 힘들 때마다 옆에서 챙겨주시고 도와주시고 정말 따뜻하고 좋은 분이세요. 저보다 훨씬 좋은 분 만나서 본부장님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. 진심이에요.
어떻게든 아이를 가져야 해
(전화기가 꺼져 있으니~)
설마 지금 내 전화 받기 싫어서 전원을 아예 끈 거야 아니 아니야 그럴 리가 없지 배터리가 나간 걸 거야.
언니 정말이에요? 학교 다 뻥이라면서요.
아가씨나 나나 다를 거 없어요. 돈으로 학위를 사나 대학을 들어가나 똑같은 거예요.
말도 안 돼 아니 똑같은 돈 들어갔지만 언니는 뻥 난 진짜로 학교 다녔거든요. 그게 어떻게 동급이 될 수 있지 좀 불쾌하네요.
잘 그리네 우리 서준이
엄마 나 유치원 가고 싶어.
정말? 버스도 타야 되는데 괜찮겠어?
응 맑음이랑 같이 타면 돼 나 대신 무서워해주니까.
알았어 엄마가 유치원 알아볼게
나 배고파 떡볶이 먹고 싶어
그래 그러면 우리 맛있는 떡볶이도 먹고 가서 할머니도 도와드리고 그럴까?
응 좋아.
아 이게 뭐야 거기 누구 없어요?
아 아니 저 무슨 일 있으세요?
무슨 일이 있으세.. 요거 요거 요거 보고도 그런 말씀이 나오세요?
저 오픈할 때 청소한다고 했는데 죄송해요.
아휴 아니 오픈한 지가 언제인데 이 먼지 이거 이거 청소했다는 바닥 꼬라지가 이럽니까 아니 이 상가 지금 다 말아먹을려고 작정하셨어요. 여기 상가 망하면은 어 이러다 아줌마가 다 책임질 거예요.
아니 무슨 말씀을 그렇게 심하게 하세요. 청소는 다시 하면 되죠
여기요 저기 저기 여기 여기 먼지 안 보여요 정말
저기요 청소는 제가 더 챙겨서 하겠지만요 여기 상가 복도에서 사람들 오가는 데라서 먼지가 아주 없긴 힘들어요. 좀 이해해 주세요.
싸움이 났나 왜 이렇게 시...아 아 왜 혼자 힘들게 청소하고 계세요.
아니 이 복도가 하도 지저분해서 내가 이 가게에다 지금 컴플레인 좀 한 거야.
컴플레인이요. 아 근데 왜 항의를 떡볶이 집에 해요. 다 같이 쓰는 복도인데
이...
저, 저 주세요.
아야!
야, 낄끼빠빠 몰라?
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 그래서 지금 끼는 건데요. 왜요?
눈을 그따구로 떠? 이리 안와?
아 정말 정신 사나워죽겠어요. 저기 청소는 이 정도면 제가 다 한 것 같고요 화분 영양제요 다른 분이 선물하신 건데 왜 저한테 거짓말 하셨어요.
아 그게 그때 상황이 어떻게 그렇게 흘러서 혹시라도 기분..
네 기분 나빴어요. 그분한테 고맙다는 인사도 못 할 뻔했잖아요.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세요.
왜 거기서 까이고 왜 날 쳐다봐? 응?
누나가 마음을 곱게 안 쓰니까 나한테까지 불똥이 튀잖아요!
불똥 튀었을 때 관둬. 초가삼간 다 태우고 후회하지 말고 정신 차리고서 장사 잘 해
나는 상가 시찰.
아..
어? 고사장님
아 저 햄버거 좋아해?
네.
여기는 어쩐 일이에요. 우리 가게 회장님이 알려줬어요?
아니요. 이렇게 가게까지 겸업하시는지 전혀 몰랐어요. 저 이 앞에 엄마 가게 온 거거든요.
엄마 가게요? 어딘데요?
우리 할머니 가게 저기인데 떡볶이 가게
아 그럼 유수연 씨가 떡볶이 사장님..
네 제가 딸이에요.
아 아 아이고야 저기요 우리 이거 당분간 비밀로 하죠. 저희 누나랑 유수연 씨 저 어머님이 알면 초가삼간이 타게 생겨서.
할머니~
우리 강아지 왔어? 얘, 아니 왜 바로 안 오고 버거집에는 왜 갔다왔어?
아, 버거 좀 샀어. 지난번에 엄마가 서준이 사다준 거 잘 먹었잖아.
음식도 맛있고 다 좋은데 저 집 여자 사장 때문에 나는 발도 못 붙이겠어 아니 아니 발 붙이고 싶지도 않다.
왜 저기 사장님이랑 무슨 일 있었어?
말도 마 내가 니 아버지한테 시집 와서도 안 겪어 본 시집살이를 여기 장사하면서 겪는 기분이야 수연이 너 너도 저 여자랑 마주칠 일 만들지 마 너만 피곤해져 괜히, 진짜
아, 응
이번 주가 마지막이던가?
네,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달 말 이번 주까지만 할게요.
그러도록 해 주방 깨끗하게 정리해.
뭐야 붙잡지도 않네 하긴 이 조건이면 오겠다는 사람이 넘치겠지.
나 물 한 잔 줄래요.
네, 너무 속상해 마세요. 요즘 학력 위조는 사기 수준도 못 돼요. 옛날에 범죄도 아주 큰 범죄였는데 아주 요지경 세상이야.
(속으로) 저 여자가 그걸 어떻게 아는거야 서준이 아픈 것도 그렇고
어?사모님 이 집사님이 전해드리는 거기서 왔어요.
둘이 아는 사이예요?
아니요. 방금 사무실 알려줘서
어, 나에요. 오늘 서준이 데리러 갈까 하는데
어, 수연아. 나야, 너 지금 서준이 데리고 같이 있는 거지? 지금 서준이 데리러 집으로 쳐들어갈 것 같아 아 그래? 어 다행이다. 너 집에 늦게 가 어 알았어 내가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할게 응.
(문이 벌컥 열리며 서유라가 노려보고 있다.)